스위스 셋째날
오늘은 구름도 한점 없이 맑다
오늘의 일정은 피르스트!
연두색 선으로 표시된 여정
그린델발트에서 피르스트가는 곤돌라를 타고
그린델발트 - 보어트 - 슈렉펠트를 거쳐 피르스트에 내려
바흐알프제 호수 트래킹을 한 뒤
액티비티를 하면서 그린델발트까지 다시 내려오는 일정이다
이 일정 역시 융프라우vip패스 한장으로 모두 가능하다
(액티비티는 50%할인)
우리 숙소인 카바나 호텔에서 곤돌라 승강장까지는
얕은 오르막이고, 15분 정도 걸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햇살이 뜨거웠다
곤돌라를 타고 슝
우리가 어제 갔던 뮤렌쪽과는 완전 반대방향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새로운 봉우리인 슈렉호른을 보면서 올라갈 수 있다
크.. ㅠㅠ 너무 멋지다
피르스트까지는 20분 정도 소요됐다
곤돌라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 올라오니 보이는 클리프 워크
이따가 트래킹하고 내려와서 걷기로 ㅎㅎ
갈림길이 있는데
왼쪽이 클리프워크, 오른쪽이 바흐알프제이다
우리는 첫번째 목적인 "바흐알프제 트래킹"을 시작!
소요시간 : 걷는것만 약 왕복 1시간 40분
시작과 동시에 끝도없는 오르막길 등장..
너무 힘들어서 사진도 못찍었다 ㅋㅋㅋ
여기는 수목한계선 너머라
나무도, 그늘도 하나 없어서
쏟아지는 햇빛을 고대로 맞으면서 올라가야 한다
너무 힘들어서
헉헉거리면서
어디까지 오르막인거야....!!!!
하고 모퉁이를 돌면 쭉 펼쳐진 평지가 나타난다
피르스트가 해발 2000m가 넘기때문에 이런 뷰를 보면서 걸을 수 있다
아래로 보이는 마을은 그린델발트!
오늘도 여지없이 보이는 소들 ㅎㅎ
덜그렁 덜그렁 카우벨 소리가 참 듣기 좋다
중간 쯤 오면 요런 이정표를 볼 수 있다
우리가 40분이나 걸어왔다니 ㅎㅎ
앞으로 10분만 더 가면된다!!
Bachsee가 바흐알프제이다
"see"는 호수를 뜻한다
드디어 도착!!!
와....
너무 아름답다
물이 엄청 맑고 푸르다
물고기들도 꽤 많다!
호수에 한 무리의 소들이 풀을 뜯고 있었다
ㅎㅎ
이동중에 사람들이 있으니 음머-음머-
비키라고 울어댔다
사진 속 이 아이는
무리의 맨 마지막에 조금 뒤쳐져 오던 작은 송아지..
털이 곱슬곱슬하고 보드라워 보였다
물결이 없는 날에는 봉우리가 호수에 비친다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간날은
물결이 잔잔하게 일어 봉우리가 보이진 않았다
대신 햇빛에 반짝반짝 빛나는 호수를 봤다
삼각대를 세워놓고 열심히 봉우리를 사이에 두고 찍기
이거 찍는데 아까 그 송아지가 와가지고
많이 못찍었다 ㅋ....
여기서 1시간 넘게 간식을 먹고 사진찍고 놀다가
액티비티를 하러 다시 피르스트로 출발!
돌아가는 길에 지쳐보이는 한국인 가족이
우리보고 한국인이시냐며
도대체 언제까지 가야 호수가 나오냐고 물으셨다
5분만 더 가시면 된다고 용기를 드렸다!
거의 다 와서 모퉁이를 돌아야 호수가 보이니
어디쯤 왔는지 잘 감이 안온다
부지런히 걸어서 피르스트에 돌아왔다
안가면 섭섭하니
클리프워크를 잠깐 걸었다
와.. 진짜 너무 무서워서 기도하면서 걸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밑이 끝도없는 낭떠러지라
앞만보고 덜덜떨면서 손잡이를 잡고 걸었다
후따닥 걷고 곤돌라를 탔다
<피르스트 액티비티 종류와 가격>
피르스트는 "Top of Adventure"를 슬로건으로 걸고
여러가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게 해 놓았다
액티비티
|
탑승장(출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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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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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융프라우vip패스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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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르스트 플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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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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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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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프랑(15.5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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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르스트 글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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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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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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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프랑(15.5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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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 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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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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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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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프랑(10.5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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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티 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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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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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델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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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프랑(10.5.프랑)
|
우리가 피르스트에서 내려가던 시간이 오후 12시 30분 쯤이었는데
이때 이미 플라이어와 글라이더는 대기만 2시간 30분,
예약도 마감되었다 ㅠㅠ
오전에 올라올때는 대기 0명이었는데.. 어느새..
액티비티를 많이 할 거라면 오전에 후딱 하는게 좋을 듯 하다
우리는 트로티 바이크를 타기로 했다 ㅎㅎ
대기가 0분이었고
제일 코스가 길고 오래 타는 것(30분)이었기 때문이다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며 내려오고 싶었다
보어트에서 내리면 바로 바이크를 대여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먼저 서약서 같은걸 작성하고 헬멧을 쓰고 가야 티켓을 살 수있다
10.5프랑이었는지 그냥 10프랑이었는지.. 기억이..
트로티 바이크는 요렇게 생겼다
그냥 자전거가 아니고 자전거 + 킥보드처럼 생겼다
두발로 서서 쭉 타고 내려가는거고, 브레이크는 있다
그린델발트까지 쭉 내리막이기 때문에 꽤 속도가 붙는다
재미도 있었고,
내려가는 길이 너~~~무 아름다워서 타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반납할때..
피르스트 곤돌라 타는 곳에서 반납을 해야 하는데
거기가 오르막길이다^^
그래서 내려서 끌고 올라갔는데
꽤 힘들었다..ㅎ...
땀이 줄줄남..
오후시간은 너무 더워서
숙소에서 쉬고 저녁도 먹었다
저녁을 먹고 우리가 나선 곳은
"하더쿨름"
"Top of Interlaken"이라 불리우는 곳이고
말그대로 인터라켄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여기도 융프라우vip패스로 이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운영을 늦게까지 해서
거의 유일하게 저녁에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하절기 기준 밤 9시10분까지 열차가 있었다
계단식으로 이루어진 열차를 타고 올라간다
체감 80도 정도 되는 경사로 쭉쭉 치고 올라가는데
뒤를 돌아보면 정말 아찔하다
어떻게 이 많은 사람을 싣고 뒤로 밀리지 않는지..
스위스는 진짜 신기하고 재밌는 열차가 너무 많다
사진의 저 레일이 하더쿨름 가는 열차 레일이다..
T익스프레스인줄..
하더쿨름 도착!
해발 1323m, 인터라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여기에는 레스토랑이 있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거의 만석이다 ㅎㅎ
다들 퐁듀를 먹고있던데..
가격이 너무 사악해서
슬러시만 사 마셨다
튠 호수, 브리엔 호수
2개의 호수 사이에 위치한 인터라켄을 볼 수 있다
전망대가 절벽 끝보다 튀어나와있어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무서웠다
간신히 난간을 두손으로 잡고 찍음 ㅎㅎ
내려와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
두 호수가 만나 만드는 물길이다
사람들이 수영을 하고 있어서 발을 담가봤는데
엄청 차갑다 ㅋㅋㅋ 얼음장..
귀여운 엄마오리와 보송솜털의 아기오리
해질녘의 강길
이쁜 고양이
매일 이런 풍경을 바라볼수 있으니 좋겠다
인터라켄 시내 상점의 뻐꾸기 시계
하나하나 디테일이 모두 다르다
너무 이쁨
우리가 카바나 호텔에서 나와 2박을 했던 숙소
ㅋㅋㅋ
별로였음..
더럽진 않은데
방이 너무너무너무 좁고
침대가 삐그덕거림..
여긴 고도도 낮고 시내 한복판이라 더운데
에어컨없음..
창문열면 밖에서 다 보임..
이렇게 2일간의 융프라우vip패스 사용이 끝났다
범위 내의 온갖 열차, 곤돌라를 편하게 실컷 탔다
인터라켄, 그린델발트에만 있을 거라면 거의 이거 하나로 다 된다
사실 융프라우요흐 올라갔다 오기만 해도 80% 이상 뽕은 뽑는거라
그 나머지 정말 수~많은 종류의 곤돌라와 열차 중에 몇개만 타도
충분히 잘 사용한거라 볼 수 있다
물론 패스 안끊고
딱 필요한것만 하나하나 계산기 두들겨서
좀 더 싸게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가보니까 변수도 많고 아무리 계획을 잘 세워도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더라..
그럴 때 패스가 있으면 대안을 마련하기가 쉽다 ㅎㅎ
(다음날 체르마트가 날씨가 안좋아서
미리 끊어둔 세이버데이패스를 루체른, 리기산 가는데 잘씀.
만약 그냥 체르마트 왕복 기차표였다면..안녕... )
결론은
스위스에서는 엥간하면 패스가 무조건 훨씬 싸고 편하다!!
다음에 또 스위스오면 그때는 스위스패스를 끊어봐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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